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칭찬합니다.
다른 때와 달리 오늘은 좀 늦으막하게 홍제천 걷기 운동에 나섰습니다.
오늘은 바위 중심으로 사진을 찍으려고 마음 먹었습니다.
홍제3교 가까이 가는데 한 아주머니가 코스모스를 심고 있었습니다.
봄부터 그 분이 풀 뽑는 것을 지켜봐 왔었는데 얼마전부터는 코스모스가 심어져 있어서 서대문 구청에서 심어놓은 줄 알았습니다.
그런데 오늘 그 아주머니가 심고 있어서 물어 보았더니 그 분 자신이 씨를 심고 싹 틔워서 심고 있다고 하더군요.
나는 내 집안도 잘 못 가꾸고 있는데 이 분은 홍제천변을 자기 화단 가꾸듯이 땅을 일구는 것을 보고 너무 존경 스러웠습니다.
이런 훌륭한 분도 있구나 싶어서 너무나 기분이 좋았습니다.
말 안 해 주시는 분을 졸라대서 폰번호와 성함을 받고 사진도 한장 찍어가지고 돌아 왔습니다.
홍제유연 언저리부터 홍제3교까지 그 긴 구간을 혼자 쭈그리고 앉아서 풀 뽑고 땅을 고르고 거기에 코스모스 심는 걸 보고 나는 뭐하고 사는 인생인가 반성도 했답니다.
그 분 업적을 널리 알리고 서대문구청에서 표창도 하면 좋겠습니다.
누가 시킨 것도 아니고 보상도 없는데 그런 일을 하시는 분도 있다는 것은 참으로 세상을 밝게 만드는 것 같군요.
살만한 세상
아름다운 세상입니다.
꼭 표창해 주세요.

그 분 성함은 <김옥순>님
폰번호는 01097693365

사진도 첨부합니다.